10년간 유아 및 초등 미술 선생님을 하며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어요.
“선생님 이거 해도 돼요?”
아무리 마음껏, 자유롭게 표현하라 했지만…
내 생각을 누군가에게 허락받기라도 하듯
정해진 정답에 얽매여있는 모습이 참 속상했어요.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은 꽤 오랜 시간 해온 것 같아요.
생각을 가장 자유롭게 표현할 나이잖아요.
아이들에게 미술은 그런 역할이잖아요.
“우선 지금의 교육부터 바꿔야겠다”
오랜 시간 아이들과 미술을 하면서.
‘플랜에이’ 라는 미술교육 회사를 시작하면서
올바른 교육을 위해 3가지의 기준을 지켜왔어요.
물론 이 기준 역시 완벽한 정답은 아닐 순 있지만,
우리 아이들, 자녀 미술 교육에
도움 되는 기준이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 창의력을 위한
미술 교육 팁 3가지
1_ 하고 싶은 걸 찾아주세요(동기유발)
“이거 해도 돼요?” 대신
“이거 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하게 해주세요.
네. 아이가 하고 싶은 걸 찾아주는 거죠.
물론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아이가 하고 싶은 게 아닌,
선생님과 부모님이 원하는 걸 ‘시킨다면’
아이는 미술에 흥미를 잃을 수 있어요.
집중력도, 성취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미술 활동 전 아이와 충분한 소통이
필요한 이유도 이 때문.
바로 활동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에요.
기억하세요! 오늘의 활동 주제는
아이의 말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1)
아이가 오늘 빨간 날이라고 해요.
무슨 말인가 물어봤더니,
미세먼지 수치가 빨강이래요.
그래서 밖에 나가 놀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서 힌트를 얻었어요.
“그럼 오늘 수업은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고, 직접 그 방법을 만들어볼까?”
2)
건축가가 꿈인 아이에게 질문을 했어요.
선생님 : “어떤 건물을 만들어보고 싶어?”
아이 : “음…. 이 세상에 없는 건물이요!”
선생님: “이 세상에 없는 건물은 무엇일까?”
아이 : “바닷속에 건물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50분, 60분 동안 미술 시간에 집중시키는 건
화려하고, 값비싼 재료가 아닌,
아이가 하고 싶은 걸 했을 때랍니다.
바다 속 건물을 그린 아이
2_ 혹시 정해진 방법을 강요하진 않나요?
아이가 하고 싶은 걸 찾았다면
사실 그날 정해놓은 활동 방식이 있더라도,
그대로 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렇다면 이젠 한 가지를 생각해야 해요.
아이의 자유로운 생각 존중해 주기.
이젠,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한 발자국 물러서 주세요.
활동 속에서 어려움이 생긴다면
정답을 알려주기 대신, 오히려 질문해 주세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할 시간을 주세요.
1)
달력을 만드는데 검은색 매직으로
새까맣게만 칠하고 있던 아이.
일단 지켜봤어요.
완성품을 보니 깜짝 놀랐죠.
가족과 해를 빼곤 모두 검게 칠한 것.
밤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던 거죠.
간섭했다면 창의력을 막았을지도 몰라요.
2)
자동차를 만들던 아이.
이제는 한 단계 더 생각합니다.
“선생님 이 자동차, 움직이게 하고 싶어요”
질문으로 대답했어요.
선생님 : “어떻게 하면 움직일까?”
아이 : “바퀴가 있어야 해요”
선생님 : “바퀴는 어떻게 달아야 할까?”,
“다른 자동차들은 바퀴가 어떻게 있을까?”
검은색으로 표현한 아이
3_ 쉬운 것만 하지 마세요!
성취감에 관한 이야기예요.
우린 흔히 아이들이 자극적이고, 쉽고
유행하는 장난감을 가장 좋아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레고’는 아이들의 인기를 얻어 성공한 회사죠.
그들이 밝혀낸 아이들의 욕망 중 하나는
바로 ‘난이도 높은 놀이’에 대한 욕망이었어요.
오히려 쉽고, 자극적인(유튜브 등…) 놀이 보다
쉽게 성취하기 어렵고,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에
큰 성취감과 만족도를 보여준다고 해요.
미술도 마찬가지.
매번 재료만 탐색하는 놀이에만 그친다면
아이는 금세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어요.
매 미술 시간마다 조금씩 목표의 난이도를 높여주세요.
오늘은 그림으로만 그렸다면,
내일은 입체로 만들어보고
그다음엔 실제로 움직이게 만들어보고.
이렇게 하나씩, 본인이 ‘이뤄냈다‘라는
감정을 선물해 주는 게 중요해요.
물론 선생님, 부모님이 아이 수준에 맞는
적절한 목표 제시가 중요하겠죠.
플랜에이는 이 세 가지를 지키기 위해
아이 성향에 맞춘 1:1 미술 수업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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